Novo는 설치, 회화, 퍼포먼스 등 여러 장르를 아우르며 예술, 문화 그리고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에 관한 이야기들을 재치 있게 풀어낸다. 밝고 희망적인 에너지가 가득한 그의 작품은 어렸을 때 그렸던 그림이나 낙서와 같이 즐거웠던 일상에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는 것부터 시작하고 이를 통해 파생된 감정들이 솔직하게 드러난다. Novo의 작품은 평면과 입체를 넘나들고 있지만 대부분 명료하고 정직하고 용감하다. 그의 작업이 가까이에 있는 사물들을 관찰하고 재해석하거나 텍스트를 이미지화 하여 작업 요소로 활용하기 때문이다. 결과물에 도달하기 전 좋아하는 사람들과 나누는 수 많은 대화도 모티브가 되어 작품을 지속적으로 생성, 유지하는 원동력으로 기능한다. 작가는 이 과정을 반복하면서 삶을 캔버스로 바꾸고 꾸준히 시각적 일기를 써내려 가고 있다.한 가지 스타일이나 카테고리에 안주하지 않으며 무용 공연의 무대 미술, 브랜드와의 협업 등을 통해 기존의 아이디어에 도전하며 작품을 마주하는 이들에게 다양한 대화를 시도하며 발전하고 있다. 새로운 형태의 기획전 ‘Novo Apartment’는 갤러리를 넘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을 찾고 그 곳에 맞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시 주제에 있는 Apartment는 Home을 의미하며 작가의 스튜디오와 집의 모습이 혼재되어 있는 형태라 할 수 있다. 긴 시간을 보내는 공간은 삶의 바탕을 선택하는 일과 같다. 작품으로 그려지고 만들어진 오브제들과 컬러들 속에는 Novo라는 사람을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이 담겨 있다. 평범한 일상이 주는 소중함을 그리워 하는 요즘 시대에 집이 갖는 의미는 더욱 각별해졌다. 정서적 기억의 공간인 집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 아주 오래동안 작가가 마주했던 ‘집은 나에게 무엇인가?,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가?’와도 맞닿아 있다. Novo 작가가 집을 나라고 부르는 이유도 아마 그 때문일 것이다.우리는 순차적으로 선보일 전시를 기획하며 복잡하게 생각할 틈 없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을 충실하게 보여주고자 한다.작품들과 함께 공간에 머무는 동안 나와 집의 본질적인 의미와 가치를 유연하게 탐험하며 나만의 시간을 소중하고 아름답게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 @novoing@blessand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