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을 얼어붙게 만드는 혹독한 날씨엔 힐링의 향이 필요한 법. 8명의 향기 마니아에게 겨울에 함께하는 향이 무엇인지 들어봤다 “인센스와 파촐리의 조합으로 묵직하다는 느낌이 드는데 시간이 흐르면 비누 향만 남아요. 옷깃을 여밀 때마다 풍기는 깨끗한 잔향이 매력적이죠.” – 조은정(<신세계 매거진> 패션 에디터)1 에따 리브르 도랑주 by 메종 드 파팡의 아카이브 69 100ml 22만원.“찬 공기가 감도는 겨울밤, 캔들을 피워 집 안의 분위기를 따뜻하게 만들어요. 깨끗한 아이리스와 포근한 머스크, 스모키한 프랑킨센스가 어우러진 향이 퍼지면 밖의 날씨와 대조되는 아늑한 실내가 완성되죠.” – 오지은(스타일리스트)2 디올의 브아 다르장 오 드 캔들 250g 10만5천원대.“묵직하고 강인한 느낌과 부드럽고 여린 면이 공존하는 매력을 지닌 꽃향기에요. 자주 입는 니트 소매와 코트 깃에 과하다 싶을 만큼 뿌려두는데 섬유에 켜켜이 쌓인 향이 찬 바람을 만나 훅 치고 올라오는 순간을 가장 좋아해요.” – 최지웅(<얼루어> 피처 에디터)3 톰 포드 뷰티의 블랙 오키드 EDP 100ml 23만8천원.“기분 전환을 돕는 이국적인 우디 향이에요. 인센스 스틱이 타면서 나는 연기가 공중으로 피어오르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추운 날씨로 긴장한 몸과 마음이 금세 편안해지는 걸 느낄 수 있어요.” – 김윤경(세트 스타일리스트)4 나그 참파의 인센스 스틱 15g 가격미정. “비 내린 숲에서 느껴질 법한 짙은 풀 내음을 간직한 캔들이에요. 초에 불을 붙이고 코를 스치는 싱그러운 향기를 맡고 있으면 온몸의 스위치가 켜지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 박서희(에스팀 모델)5 피에프 캔들 by 메종246의 소이 캔들 앰버&모스 204g 3만4천원.“집순이가 되기 딱 좋은 계절. 만다린, 복숭아가 어우러진 초를 피우고 생활해요. 상큼한 과즙 향이 가득한 공간에서 음악을 듣고 책을 읽는 순간에는 겨울도 지내볼 만한 계절이 되죠.” – 송예인(<얼루어> 디지털 에디터)6 프레쉬의 사케 센티드 캔들 215g 8만8천원.“겨울에는 봄처럼 따뜻한 기분을 느끼게 해줄 향을 찾게 돼요. 산들바람과 함께 실려온 라일락 향기를 담은 이 향수처럼요.” – 안상미(사진가)7 에디션 드 퍼퓸 프레데릭 말의 엉 빠썽 100ml 32만5천원.“따뜻한 물에 시더우드의 묵직한 향이 느껴지는 종이비누 한 장을 적셔 거품을 내요. 손을 씻는 짧은 순간이지만 손끝에는 온기가, 코끝에는 우아한 향이 느껴져 기분 전환을 도와요.” – 섭섭(일러스트레이터) 8 불리 1803의 루브르 뮤지엄 에디션 카미솝 목수 성 요셉 3g 3만5천원. CREDIT 에디터 이혜리 포토그래퍼 KIM MYUNG SUNG 출처 ALLURE website